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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생존기

[인턴 1,2주차] - 혼돈 그 자체

by Emissary 2020. 9. 27.

그야말로 혼돈의 1,2주차였다.

정말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눈 깜짝할 새 2주가 지나갔다...ㅋㅋㅋ

 

그래도 잘 살아냈다 ㅋㅋ 

잘리지는 않았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 

 

우선 간신히 익숙해진 나의 업무는 이렇다.

외신을 쭉 파악해 최신 IT 뉴스를 정리한다. 

전할 만한 소식을 선정해 발제 후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작성한다.

선배들의 기획 기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인턴끼리 진행하는 주간 리포트도 시작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혼자만의 기획 기사도 진행 중이다.

 

제일 애먹고 있는 부분은 역시 '기사체'이다.

대학교 방송국 기자 생활을 했었지만 너무 오래 전이기도 하고 일단 글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부사나 형용사는 날리고

초등학생도 이해할 만큼 쉽게 써야 한다는 마인드셋도 그중 하나다.

내가 얼마나 편하게 글을 써왔는지 아주 뼈저리게 느낀 이 주였다ㅜㅜㅜ

 

반면 선배들의 글은 너무나 읽기 쉽고 유익하다....

어쩜 그리 한 문장도 버릴 게 없는지

다행이라면 아직까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회사는 합정에 있다.

집에선 한 시간이 좀 넘는다. 퇴근 후 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는 잠시 접어뒀다. 집에오면 그냥 녹을 뿐이다.

합정 부근에 스타트업이 많이 몰려 있다고 들었다.

예쁜 카페가 많고 맛집도 많다.

점심시간은 출근을 바라는 또 다른 이유다.

 

일은 재밌다. 비록 인턴이지만 소식을 전하고 취재하는 '기자'라는 직업에 만족한다.

아직 얼마나 했겠냐 싶지만, '기자'라는 직업이 매력적이라는 점에는 앞으로도 의견을 크게 달리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아직은 너무나 부족하다.

막 기자생활을 시작한 내 지인은 이 과정이 마치 병아리의 몸으로 타조알을 낳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200% 동의한다... '간신히' 버텨낸다고 해야 하나?

나의 능력 너머에 잠시 기생해, 머리를 쥐어 짜내면 기사 하나가 쓰여 있는 기적을 매일 체험 중이다.

 

언젠가는 내 기사를 포스팅할 날이 왔으면 한다.

그만큼 부끄럽지는 않다는(?) 말일 테니까?!

 

이주 뒤에 또 온전히 포스팅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해피 추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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