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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4

[인턴 1,2주차] - 혼돈 그 자체 그야말로 혼돈의 1,2주차였다.정말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눈 깜짝할 새 2주가 지나갔다...ㅋㅋㅋ 그래도 잘 살아냈다 ㅋㅋ 잘리지는 않았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 우선 간신히 익숙해진 나의 업무는 이렇다.외신을 쭉 파악해 최신 IT 뉴스를 정리한다. 전할 만한 소식을 선정해 발제 후 스트레이트성 기사를 작성한다.선배들의 기획 기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인턴끼리 진행하는 주간 리포트도 시작했다.많이 부족하지만 혼자만의 기획 기사도 진행 중이다. 제일 애먹고 있는 부분은 역시 '기사체'이다.대학교 방송국 기자 생활을 했었지만 너무 오래 전이기도 하고 일단 글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부사나 형용사는 날리고초등학생도 이해할 만큼 쉽게 써야 한다는 마인드셋도 그중 하나다.내가 얼마나 편하게 글을.. 2020. 9. 27.
좋은 뉴스 디씨의 겨울비는 원래 이렇게 세찬가. 사무실 창문을 닫으며 중얼거리던 찰나 포스트잇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The bad news is time flies, The good news is you are a pilot" 전임 인턴이 써놓은 것처럼 보였다. 그 사람은 이 자리에 앉아 무엇을 생각했을까. 지금은 또 어디를 날고 있을까. (20. 01. 22.) 2020. 1. 25.
특별해도 괜찮아요 팩을 샀다. 그것도 며칠씩이나 유난을 떨어가면서. 반오십이 될 동안 스킨과 로션, 이녀석들이 내 화장품 세계의 전부였다. 그런데 갑자기 피부에 지대한 관심이라도 가진 사람처럼 블로깅, 구글링, 유튜브를 하나하나 섭렵하며 나름의 제품 선택이란걸 해나갔고 계산대 앞에 서면서도 왼손엔 화해 오른 편엔 직원을 대동해 가며 카드를 내밀었다. "새해니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새해만큼 사람들의 행동에 특별한 정당성이 부여되는 날이 또 있을까 싶다. 생일이나 기념일이 말 그대로 외부로부터의 축하와 말, 행동들이 전해지는 날이라면 새해는 내부로부터의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에 기대어 온갖 계획 및 실천이 주체적으로 행해지는 날이다.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뭐 할 말은 없다. 지금껏 새해의 많은 계획들이 '처맞기 전.. 2020. 1. 21.
디씨정착기 벌써 두 번째 워싱턴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살아내야만 하는 터전이 되었다는 것. 난생처음 일과 자취를 시작하게 됐는데, 하필이면 이 머나먼 타지가 그 배경이다. 인생은 실전이라던데. 당분간은 꽤나 도전적인 실전을 마주하게 됐다. 이런 와중에 블로그를 열었다. 나중에 이 터전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꺼내어 들여다 볼 곳이 필요했다. 출국 전에 가진 돈을 털어 카메라를 샀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글과 사진 그리고 조금의 수고로 현재를 더 풍요롭게 기억할 수 있다면 꽤나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 공간을 어떻게 채우는 지가 관건이겠지만, 동시에 딱히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저 기록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기록을 시작하면서 몇 가지 구분도 지어봤다. '사람',.. 201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