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2 좋은 뉴스 디씨의 겨울비는 원래 이렇게 세찬가. 사무실 창문을 닫으며 중얼거리던 찰나 포스트잇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The bad news is time flies, The good news is you are a pilot" 전임 인턴이 써놓은 것처럼 보였다. 그 사람은 이 자리에 앉아 무엇을 생각했을까. 지금은 또 어디를 날고 있을까. (20. 01. 22.) 2020. 1. 25. 특별해도 괜찮아요 팩을 샀다. 그것도 며칠씩이나 유난을 떨어가면서. 반오십이 될 동안 스킨과 로션, 이녀석들이 내 화장품 세계의 전부였다. 그런데 갑자기 피부에 지대한 관심이라도 가진 사람처럼 블로깅, 구글링, 유튜브를 하나하나 섭렵하며 나름의 제품 선택이란걸 해나갔고 계산대 앞에 서면서도 왼손엔 화해 오른 편엔 직원을 대동해 가며 카드를 내밀었다. "새해니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새해만큼 사람들의 행동에 특별한 정당성이 부여되는 날이 또 있을까 싶다. 생일이나 기념일이 말 그대로 외부로부터의 축하와 말, 행동들이 전해지는 날이라면 새해는 내부로부터의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에 기대어 온갖 계획 및 실천이 주체적으로 행해지는 날이다.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뭐 할 말은 없다. 지금껏 새해의 많은 계획들이 '처맞기 전.. 2020. 1.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