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7 디씨정착기 벌써 두 번째 워싱턴이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살아내야만 하는 터전이 되었다는 것. 난생처음 일과 자취를 시작하게 됐는데, 하필이면 이 머나먼 타지가 그 배경이다. 인생은 실전이라던데. 당분간은 꽤나 도전적인 실전을 마주하게 됐다. 이런 와중에 블로그를 열었다. 나중에 이 터전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꺼내어 들여다 볼 곳이 필요했다. 출국 전에 가진 돈을 털어 카메라를 샀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글과 사진 그리고 조금의 수고로 현재를 더 풍요롭게 기억할 수 있다면 꽤나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 공간을 어떻게 채우는 지가 관건이겠지만, 동시에 딱히 중요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저 기록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기록을 시작하면서 몇 가지 구분도 지어봤다. '사람',.. 2019. 12. 28. 이전 1 2 다음